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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키친오브인디아 팔락파니르 커리_kitchens of india Palak Paneer.

글리알 2021. 9. 11. 05:22

  블로그활동은 중학생때 좀 하고 말다가 20대 중반이 된 지금 다시하게 되니 참 기묘하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처음인데 이것이 그 첫번째 포스팅이다.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큰 감흥은 없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역사적인 시작지점이리라.

 

 

  나는 예전부터 먹는것에 있어서는 딜레탕트적이지만 미식가를 지향해왔다. 그래서 항상 이것저것 새로운 식료품이 있으면 도전해보곤 했는데 사실 여러가지 이유로 그렇게 다양하게 먹어본건 아닌것 같지만 여하튼 이것은 롯데마트에서 발견한 제품으로 무려 인도에서 직수입해온 레토르트 커리이다. 

 

 

귀차니즘이 심해 구매 후 약 3주가 지난 오늘 포스팅 하는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구입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약 2~3천원에 구입한것으로 기억난다. 국내에 있는 인도식당은 종종 찾지만 이상하게 이 팔락파니르는 주문을 꺼리게 되어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본토에서 날라온 레토르트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사실 아주 예전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것은 오리지널의 맛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존 나의 지식에 의거하면 팔락파니르는 시금치와 치즈로 만든 커리 정도의 뜻이 된다고 기억한다. 

 

 

 

실제로 성분을 보면 시금치와 치즈가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제품 전면사진의 저 두부같은게 치즈인데 실제로 들어있어 놀랍다. 조리방식을 따라 후라이팬에 붓고 끓인 후 햇반을 돌렸다.

 

 

제품 이미지의 그림도 녹조나 이끼같은게 연상되어 그렇지만 조리후 모습은 뭔가 더 괴랄하다. 

맛 평점 : 2점 (5점 만점) 

 

평가 : 우선 향은 비쥬얼과는 다르게 쑥향? 시금치향이 섞인 커리의 향이 난다. 커리 자체의 맛은 시금치가 들어가서 그런지 주로 씁슬한맛, 신맛, 짠맛이 느껴지며 단맛, 매운맛, 감칠맛은 거의 없다. 유튜브에서 인도 현지커리를 먹은 사람들이 맛없어한다거나 아리송해하던데 그 위화감이 느껴진다. 역시 한국인은 음식이 달고 짜고 매워야 맛있다고 느끼는 것인지 그러한 식문화를 오래접하고 살아온 나에게 있어 매우 적응하기 어려운 맛이었다. 

 

저기에 설탕을 좀 첨가하니 그나마 먹을만한 수준으로 맛이 잡혔다. 그래도 쑥떡으로 만든 카레를 먹는 느낌이다. 커리에 들어있는 치즈는 성분표에 의하면 코타지치즈라 하는데 듣보잡이다. 커티지도 아니고 뭐고? 맛은 커리가 영 별로여서 그런지 고소하고 맛있었다.(브리치즈 잘라놓은거하고 비슷함)   

 

종언 : 레토르트지만 인도커리의 오리지널함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추천. 건강한 맛? 씁쓸한맛을 좋아한다면 한번 쯤 도전해보라. 그렇지만 나의 재구매 의사는 없다.